선풍기가 고장 났을 때 고장 현상과 해결방법이 쉬운 순서를 정리해 포스팅을 해놓으려 한다. 낮에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니 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벌써부터 여름이 걱정이다. 선풍기를 준비해놓으려 하니 가을까지는 돌아가던 선풍기가 안 돌아간다. 알아보니 셀프로 해결할 수 있는 현상은 크게 두 가지다.
- 날개가 돌지만 힘 없이 돈다.
- 날개가 전혀 돌지 않는다.
날개와 관련된 문제들은 모터를 돌려주는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세 가지의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어떻게 고장 났는지에 따라 시도해 보라. 나는 상황에 맞지 않은 방법 하나만 먼저 알아보고 시도해서 선풍기를 다시 뜯어야 한다.
날개가 살짝이라도 스스로 도는 경우에만 아래 방법을 추천한다. 날개가 전혀 돌지 않는 경우에는 윤활유를 뿌리는 것까지만 시도해 볼 법하다.
회전축 윤활유
회전축에 윤활유를 다시 해주는 방법은 보조적인 방법이다. 선풍기가 진동이 있다 보니 다 튀어나가나 보다.
윤활유 하나만 가지고 선풍기가 완전히 안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회전축에 이물질 제거와 더불어 아래 방법에 더해 보조적으로 해주면 도움이 된다.
윤활유가 집에 구비되어 있는 게 아니라면 선풍기 커버를 뜯어서 날개를 손으로 회전시켜 보고 부드럽게 돌아간다 싶으면 패스해도 좋다. 뜯은 김에 뿌리는 정도로 생각하고 윤활유를 구입해도 좋다.
- 손으로 회전시켜 봐서 뻑뻑한 느낌이 들 때 윤활유를 뿌려준다.
날개가 돌지만 힘없이 돌 때
이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미풍으로만 돈다고도 표현한다. 바람이 약해졌을 때 윤활유를 뿌려도 회전이 원활하지 않으면 콘덴서를 교체해줘야 한다.
선풍기 뒤통수에 이런 부품이 들어있는데 이것을 교체해줘야 한다. 가격은 2천 원 밑으로 저렴하다. 1.2 μ F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이 용량인데 숫자가 같은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체결 볼트를 풀고 연결되어 있던 선은 최대한 길게 남기기 위해 아래와 같이 잘라냈다.
유튜브 영상 등에서 선이 짧아서인지 납땜으로 선을 연결하는 것을 봤는데 그 정도로 짧지는 않아서 접속자를 같이 주는 곳에서 구입했다. 인두기가 없어서 새로 장만하기도 번거로워 이것으로 결정했다. 까맣게 가려진 글씨, 중국어, 뭔가 잘못된 제품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찝찝하긴 하지만 제조과정에서 뭐가 흐른 걸 급하게 닦은 거 같아서 무시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꼬아준 선을 접속자의 금속 부분에 맞춰준 후 펜치로 압착해서 안 빠지게 해 줬다. 접속자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절연테이프로 마감하면 문제없다. 하지만 선 자체가 흐물흐물한 데다 짧은 경우에는 테이프를 감는 게 힘들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서 사용하면 좋다.
접속자 밑부분에 흔들리지 말라고 절연테이프로 마무리하고 콘덴서 고정 볼트로 고정시켰다.
잘못된 진단
그냥 안 돌아가길래 몇 개의 글보고 영상 보고 콘덴서를 주문부터 한 것이 잘못되었다. 저렇게까지 하고 나서 남들처럼 잘 돌아갈 것 같은 기대를 가지고 버튼을 눌러봤는데 돌아가지를 않는다. 뭐가 잘못된 건지? 새로 산 콘덴서가 불량인가?
콘덴서 주문하고 기다려서 심지어 로켓도 없어서 3일을 기다림 익숙지도 않은 일을 사진 찍어가며 해놓은 결과가 실패라니 조금 실망감이 든다. 남들은 쉽게 하던데?
하고 또 검색을 해보니 코일 쪽에 온도퓨즈가 나가서 안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살짝이라도 돌아가는 경우에 콘덴서가 문제다.
- 완전히 돌지 않는다면 모터에 이상이 있다.
날개가 안 돌아갈 때
교체하고도 안 돌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보니 다시 보인다. 테스트기로 단선 여부를 미리 확인한다. 단선이 되었다면 모터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바로 모터 쪽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콘덴서를 바꾸고 돌아간 경우는 보니 날개가 약하게 돌고 있는 경우에 교체했을 때 정상화되는 것이었다. 완전히 돌지 않는다면 모터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해야 한다. 온도퓨즈를 교체하는 것은 대부분 수리기사들의 영상이다.
테스트기가 있다면 좋겠지만 보통은 없지 않을까 싶다. 모터 쪽에서 문제는 온도퓨즈가 작동해서 단선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여기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고 수리를 맡기거나 새로 사는 것이 이득일 것이다.
정리
선풍기가 고장 나서 사기 전에 셀프로 고쳐보려고 한다면 윤활유, 콘덴서교체까지만 시도해 봄직하다. 온도퓨즈 교체는 수지타산이 안 맞을 듯하다. 헛다리를 짚은 게 억울해서 고쳐보겠다고 뚜껑을 열었는데 손이 많이 갈 것 같다면 다시 덮을 것 같다. 몇 년에 한 번 써먹을 수 있을까 말까 한 기술을 시도하는 데에 비해 수리비나 새로운 선풍기의 가격이 너무 싸기 때문이다.